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삭발 ‘선봉장’ 이언주...한층 더 가까워진 황교안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06:07

조국 임명 다음날 바로 결단...黃 삭발 끌어내
'86세대' 질타하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
입당 후 김무성 지역구 부산 영도 출마할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쏘아올린 ‘조국 반대’ 릴레이 삭발의 기세가 무섭다. 남자 의원들도 결심하기 쉽지 않은 삭발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 의원의 결단에 호응하듯, 한국당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카드’로 거론되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일찌감치 머리를 밀며 이 의원에게 화답했다. 특히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사제지간으로 이 의원의 한국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2019.09.10 kilroy023@newspim.com

‘설마 할까’ 싶던 삭발, 조국 임명 다음날 바로 결단..황교안 삭발까지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강행 임명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0일, 이언주 의원실은 긴급 기자회견 공지를 알렸다. 조국 임명 철회와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주장하며 이 의원이 삭발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조 장관 임명을 막지 못한 보수 정치인들이 삭발이라도 해서 결기를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던 시점이었다. 이 의원은 조 장관 임명 다음날 공개 삭발을 하며 투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 의원은 삭발 후 기자회견에서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보란듯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이게 나라냐’라며 들었던 국민들의 촛불이 ‘그럼 이건 나라냐’며 문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리를 미는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한 이 의원은 삭발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분노와 가슴속 응어리를 표출케 하고, 어떻게 함께 힘을 합해 극복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서 끝날 뻔 했던 삭발은 다음날인 11일,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이어가며 릴레이 흐름을 탔다. 국민적 관심을 끈 의원들의 삭발은 한주를 넘겨 지난 16일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며 불길처럼 번졌다.

황 대표에 이어 17일에는 강효상 의원이 대구에서 동참했고, 18일에는 전현직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과 이주영 의원도 삭발했다. 19일에는 김석기, 송석준,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 의원이 동참하며 한국당에서 현직 의원만 9명이 머리를 밀었다. 원외 인사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도 참여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좌)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 <사진=뉴스핌 DB>

‘꼰대가 된 86세대’ 비판하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김무성 지역구 물려받을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까지 했지만, 이른바 ‘86세대’(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세대)의 기득권화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 의원은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 몸을 담았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치 지형은 점차 짙은 보수색을 띠기 시작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던 이 의원은 결국 탈당을 선언하며 바른미래당을 떠났다. 이후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한국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보수우파의 재정립이 먼저”라며 지금까지도 입당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대신 출판기념회, 유튜브 방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언주’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고, 한국당 의원들로 이어진 릴레이 삭발 선봉장에 서며 한층 더 한국당과 가까워졌다.

이 의원은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지역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은 아니다”라는 정도만 언급하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기 광명시을 재선 의원이다.

정가에서는 그가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영도여고를 졸업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이 의원이 공천을 앞두고 입당할 것으로 내다보며, 대체로 호의적인 분위기임을 전했다.

한국당 한 중진 의원은 “이 의원은 당연히 입당하지 않겠나. 부산에서 나오려는 것 같은데 김무성 의원이 자기 지역구(부산 중구·영도구)를 비울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꼭 그곳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에 뺏긴 다른 부산 지역구도 많고 충분히 공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당 한 원외 당협위원장도 “언제 입당하느냐가 관심일 뿐, 입당은 기정사실화 돼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당에 온 후 총선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맡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국 반대' 삭발 릴레이에 참여한 의원들. 무소속 이언주, 한국당 박인숙, 이주영, 심재철 의원(윗줄 좌측부터). 한국당 이만희, 김석기, 최교일, 송석준, 장석춘 의원(아랫줄 좌측부터) <사진=뉴스핌 DB>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