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저커버그 CEO가 정계와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선 워싱턴D.C.방문 일정 중 마지막 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저커버그 CEO와 악수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오늘 집무실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저커버그 CEO는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지 않고 의회로 이동했다. 그는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와 하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더그 콜린스(조지아) 하원의원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 17일 저녁에는 리처드 블루멘탈(민주·코네티컷) 등 상원의원들과 저녁 만찬을 함께했고 18일 일부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로이터는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온라인 광고 독점 등으로 미 의회의 비판에 직면한 페이스북이 의회와 다리를 놓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원 법사위는 페이스북 등 IT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를 실시하고 운영 권한을 제한하는 수많은 입법안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페이스북이 반(反)보수주의자들 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며 거듭 불만을 제기해왔다.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커버그의 워싱턴D.C.방문에 대해 "페이스북 임원들이 (인터넷 이슈와 관련된) 입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회사와 전체 플랫폼 산업에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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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