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률 3.2→2.9% 낮춰…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저
무역갈등·中 성장 둔화·브렉시트·금융불안정성 등 하방위험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췄다. OECD는 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2%에서 2.9%로 내렸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OECD가 예상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1%다.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렸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 지속과 중국 수입 수요 감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낮췄다. 다만 OECD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으로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오른다고 예상했다.
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자료=기획재정부] |
세계 경제성장률과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줄줄이 떨어졌다.
OECD가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다. 지난 5월 전망치(3.2%)보다 0.3%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OECD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4%에서 3.0%로 내렸다.
OECD가 예상한 올해 G20 경제성장률은 3.1%다. 당초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렸다.
OECD는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및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OECD는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무역갈등 △중국 성장세 둔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조건없는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금융 불안정성 등을 꼽았다.
OECD는 아울러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4%로 조정했다. 내년 미국 성장률도 2.3%에서 2.0%로 내렸다.
OECD가 전망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1%다. 당초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0%에서 5.7%로 낮췄다.
다만 OECD는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7%에서 1.0%로 올렸다. 양호한 일본 고용 상황을 감안한 것.
OECD는 각 국가에 무역갈등 완화 노력이 필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투자를 촉진하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선진국에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병행을 권고했다. 신흥국에는 국가별 여건을 고려한 재정 및 통화정책 추진을 권했다.
한편 OECD는 1년에 2차례(5·11월)에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OECD는 이와 별도로 2차례(3·9월) 한국을 포함한 G20을 대상으로 한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