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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 형사 "전화기 붙잡고 한참 울었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2:05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3:07

유튜브 채널 통해 소회 밝혀
영화 살인의 추억 박두만 실제 인물로도 유명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내 대표적인 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드러난 가운데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 "전화기를 붙잡고 한참을 울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19일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를 통해 "간밤에 거의 뜬 눈으로 지새웠다"며 "이제 제게 마지막으로 포천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 될 것이다. 감격에 벅차오르는 하루가 시작된다"고 했다.

1982년 경찰에 입문한 김 연구위원은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며 당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박두만 형사(송강호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9 kilroy023@newspim.com

김 연구위원은 "어제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이 사건의 현장 책임자였던 전 경기청 강력계장 하승균 총경과 통화했다"면서 "(하 총경은)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고 둘이서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인 이모 씨로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살인·사체유기를 했던 50대라 한다"며 "당시 나이는 20대였으니 거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하여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면서 "나머지 사건 증거품이 없는 것들은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하여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서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면서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수사해서 전체 사건의 범인인지 판단하고 최종결과를 낸다고 하니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용의자는 50대 남성 이모 씨이고, 부산에서 복역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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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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