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4년 복원한 인정전 서쪽 권역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덕궁의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이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 오후 3시에 운영된다.
창덕궁 궐내각사 전경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궐내각사 권역에 대한 관람객 이해를 높이기 위해 '궐내각사 특별관람'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으로 홍문관, 약방, 규장각 등 궁궐 안에 있던 조선시대 여러 관청들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인 역사적인 이야기도 들으며 둘러볼 수 있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으로 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모여 있었다.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주변에 조성됐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됐다. 이번 특별 관람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평소에 개방되지 않은 검서청(출판된 서적의 교정과 점검을 맡았던 검서관들의 근무공간)의 누마루(다락처럼 높은 마루)에 올라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중궁궐의 위엄 있는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궁궐 안 의료기관이던 약방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궐내각사 가을풍경 [사진=문화재청] |
특히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지난 6월 개방한 인정전의 서쪽문인 숭범문을 드나들며 궐내각사 권역과 인정전 공간을 자연스럽게 오가 궐내각사의 기능과 역할을 더 유기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다양한 업무를 맡았던 관청의 공간을 전문 해설사들(수·목·금:창덕궁해설사/ 토·일:한국의재발견·우리문화숨결 자원봉사자)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궐내각사 공간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단, 미로와 같은 복잡한 궐내각사 공간에서의 관람안전과 해설 규모 등을 고려해 1회당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