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최고위원회의서 바른정당계 사퇴요구 거절
“당 분열‧기강 문란 행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정병국 의원을 향해 “패거리 정치에 휩쓸리지 말라”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당대표직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당대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09.10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지난 16일 정병국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손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과 다를 바 없다"며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가 안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의 시간이 다 됐으니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혜훈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도 “조국 사태에 분노한 민심의 본질은 말과 행동이 정방대인 이중성이다. 추석까지 지지율 10% 약속을 지키지 않는 손 대표는 조국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당을 분열시키고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조국 사태를 기화로 보수 연합을 꾀하는 것은 한국정치를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양당 체제 극한 대결을 거부한다. 다당제 연합정치로 가야하고 제3정당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시기에 당 분열시키고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정의로운 사회와 공정한 정치 취하는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이라며 “제3지대 새로운 정치세력 확립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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