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다리며 17일 세계증시가 관망 장세 속 소폭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이 전략적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9일부터 시작되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베팅을 꺼리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내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66% 하락했으며, 중국과 홍콩 증시는 각각 1.07% 및 1.1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약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4.6% 급등하며 1988년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68달러64센트로 0.55% 내리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날 14.7% 오르며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한 후 이날 배럴당 0.99% 내린 62달러5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의 유전에 대한 무인기 공격으로 인해 사우디 석유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 1979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샤(Shah·왕)를 축출하고 이슬람 원리주의(시아파)에 입각한 이란공화국을 선포한 이후 세계 석유 공급이 최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전략적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혀 유가 상방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번 공격이 이란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며, 당초보다 덜 호전적인 기조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4.9%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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