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측이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이란 관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 정상 간 회동은 계획한 적도 없고 이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15일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협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최대 압박 작전은 두 정상의 만남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은 이 사안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사비 대변인은 ‘이란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는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 법사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응수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의 유전이 여러 대의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예멘 후티 반군이 "무인기 10대로 사우디 석유 시설 2곳을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고 지목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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