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1점차 우승... 미국은 3연패 실패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유럽 팀이 솔하임컵서 미국의 3연패를 저지했다.
유럽 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셔 글렌이글스 PGA센테너리 코스(파72/6434야드)에서 열린 솔하임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서 6.5점을 획득, 최종합계 14.5점으로 13.5점에 그친 미국을 1점차로 제쳤다. 이로써 유럽은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 10승의 미국과 격차를 좁혔다.
1990년 창설된 솔하임컵은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을 번갈아 열리며 미국과 유럽에서 선수 12명씩 출전해 사흘간 승부를 겨루는 대회다.
유럽 팀이 솔하임컵서 역전승을 거두며 미국의 3연패를 저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첫날은 유럽 팀이 4.5점 대 3.5점으로 미국 팀에 앞섰다. 둘째날 오전 포섬 매치에서 유럽 팀과 미국 팀은 2점씩으로 팽팽했지만, 오후 포볼에서는 미국이 2.5점으로 유럽에 1.5점을 앞지르며 나란히 중간합계 8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진행된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유럽팀은 막판 역전승으로 승기를 들어올렸다.
첫 조로 나선 다니엘 강(미국)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간다가 1홀 차로 이겼다.
제시카·넬리 자매(미국)가 싱글 매치에서도 승리하며 미국에 힘을 실었지만, 렉시 톰슨이 조지아 홀(잉글랜드)에 2홀 차로 패했다.
엔젤 인, 리젯 살라스, 브리트니 알토마레까지 미국 선수들이 연달아 승리하며 미국 팀에 승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마지막 3개 조에서 유럽 팀이 승리를 휩쓸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솔하임컵에 9번째 출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6번째 출전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의 뒷심이 돋보였다.
페테르센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마리나 알렉스를 1홀 차로 제쳤고, 노르드크비스트는 버디를 쓸어담으며 모건 프레셀을 4홀 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유럽은 2015년과 2017년에 미국에 넘겼던 우승을 가져왔다. 아울러 1990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는 솔하임컵 16차례 대회에서 전적은 미국이 10승, 유럽이 6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페테르센은 프로 경기에서 은퇴한다고 선언, 갤러리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올해 38세인 페테르센은 2000년 프로에 데뷔해 메이저 2승을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5승을,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에서 7승을 하는 등 생애 22승을 달성했다.
페테르센이 18번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유럽팀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솔하임컵 3라운드. [사진=L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