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이 대북 정책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어느 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사진=위키피디아] |
15일(현지시각)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 출연한 라이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을 언급하면서 “내가 10년 전에 맡았던 대외 정책 사안의 일부를 현 정부가 맡아 처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정해 줘야 한다”면서 북한을 예로 들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어느 누구도 북한 문제를 풀지 못했고, 나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문제를 거론하던 도중에는 북한을 예로 들면서 "이란 또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처럼 (미국이) 힘이 있는 위치에서 협상하는 건 괜찮다"며 “제재 조치가 그들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또 미국이 현재 새 도전과제들을 직면한 채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미국의 외교 정책의 지침이 돼야 할 원칙들에 인내가 수반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을 거론, "우리는 남한이 침입당하지 않도록 한반도에 대해 평화를 지키며 인내해왔고 인내는 도움이 돼 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 조급하게 느끼고 있는데 인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첫 질문이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그가 대통령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데 있어 직무를 잘 수행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과 의견이 같지 않았을 때 떠나야 할 사람은 대통령은 아니며 볼턴 역시 이점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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