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계기로 야권 세력통합 가속화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규희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계기로 야권의 세력 모으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먼저 제안을 한 쪽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황 대표는 1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면서 "이에 저는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뜻을 같이하는 야권과 제야 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들의 힘을 합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세우고 가꾸고 지켜오신 자유민주 시민과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사회복지정책대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19.06.14 alwaysame@newspim.com |
당초 야권에서는 조국 장관 임명 강행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황 대표가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제안 이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갔다.
손 대표와 잠시 면담한 뒤 나온 황 대표는 "이제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조국 아니겠느냐"며 "손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권이 조국 장관을 임명하는데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하셨기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 상의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뵙고 큰 방향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고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퇴진행동을 당론으로 삼고 행동에 나서는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손을 잡고 투쟁에 나선다면 대규모 장외집회에도 함께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지금 우리는 반(反)문연대, 반 조국연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해임건의안이나 국정조사, 특검과 관련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으며, 반 조국 연대를 통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일부는 해임건의안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쨌든 국민 절반 이상이 분노하는 민심"이라며 "민주당의 이중대, 삼중대 정당을 자처하느냐 아니면 정의, 공정 세력에 같이하느냐 그들의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 차원에서 야권의 인사들과 공조해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야권의 힘모으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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