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소방서장 예정"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부안군 행안면 창고 위에서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던 중 스레트 지붕이 깨지면서 3m 아래로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안소방서 소속 권태원(52) 소방위가 9일 오후 1시 44분께 끝내 숨졌다.
권 소방위는 전날 오전 10시께 사고를 당한 창고 현장에 동료 소방대원 2명과 함께 도착, 제일 먼저 창고 지붕위로 올라서 나뭇가지를 절단한 다음 동료 소방대원과 교대하기 위해 내려오던 중 참변을 당했다.
권태원 소방위 [사진=전북소방본부] |
권 소방위는 발을 내딛던 순간 낡은 지붕이 깨지면서 창고 안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 사고를 당한 직후 권 소방위는 응급조치후 원광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순직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권 소방위의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를 소방서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군산시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1일 열릴 예정이다.
권 소방위는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절차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되며 훈장 및 1계급 특진이 추서된다.
권 소방위 동료들은 "1992년 9월에 소방관으로 임용된 이후 줄 곧 사건·사고는 물론 화재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와 동료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으나, 불행한 사고를 당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kjss5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