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올 상반기 IFRS 기준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을 나타내는 감독 규정상 당기순이익 역시 비슷한 폭으로 줄었다.
카드사의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잠정]'을 보면 올 상반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IFRS 기준 순이익은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9668억원) 대비 2.7%(263억원)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34억원(0.2%) 감소했지만 할부 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각각 1789억원(23.0%), 686억원(3.7%)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을 나타내는 감독규정 기준 순이익은 7705억원으로 전년 동기(8101억원) 대비 4.9%(396억원) 줄었다. IFRS 기준 순이익 9405억원에서 대손준비금 전입액 1700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제11조에 따르면 IFRS 기준 대손충당금이 감독규정 기준 대손충당금에 미달하는 경우 미달 금액 이상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토록 규정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870만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26만매) 대비 6.3%(644만매) 증가했고, 휴면카드 매수는 998만매로 같은 기간(822만매) 대비 21.4%(176만매) 늘었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9000억원) 대비 1.1%(6000억원)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은 3000억원(1.3%) 늘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29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3.0%)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5조6000억원) 대비 5.1%(20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액은 각각 341조4000억원, 84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6%(18조1000억원), 2.9%(2조4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카드사의 올 상반기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1%로 전년 같은 기간(1.47%)과 비교해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 연체율(2.56%)이 같은 기간(2.33%)" 대비 0.23%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과 견줘 0.1%포인트 하락했고, 레버리지비율은 4.7배로 0.1배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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