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 7일 마포서 음주운전 사고 적발
운전자 바꿔치기·피해자 금품합의 시도 정황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19)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운전자 바꿔치기와 금품회유 정황 등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전날(7일) 새벽 2~3시 무렵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장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고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당시 음주측정 결과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19.06.20 leehs@newspim.com |
장 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등 피해자를 상대로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는 적발 당시 경찰관에게 운전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사고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 했으나 경찰은 추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경찰 측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장제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장 씨 역시 자신이 소속된 인디고뮤직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난 2017년 음악채널 엠넷(M.net)의 한 오디션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SNS를 통해 성매매 시도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던 장 의원은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 당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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