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2호가 달 착륙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착륙 직전에 통신이 두절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찬드라얀 2호의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인근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착륙 예정시간 불과 몇분 전인 새벽 1시52분 (한국시간 새벽 5시22분) 지상 관제센터와의 교신이 끊겼다고 발표했다.
우주 강국을 꿈꾸는 인도가 자국 개발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는 지난 22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하지만 이번 통신두절로 달 탐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달 착륙선 비크람은 이날 새벽 1시40분 4개의 엔진을 점화시켜 착륙을 위한 본격 하강을 시작한 뒤 1시49분엔 달 상공 4km까지 근접했다.
이어 1시50분 연착륙을 위해 브레이크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달 상공 2.1km 지점까지는 비크람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인도우주연구기구는 밝혔다.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벵갈루루의 ISRO 관제센터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통신이 두절된 직후 과학자들을 격려한 뒤 센터를 떠났다.
인도우주연구기구의 데비프라사드 카르니크 박사는 기자들과 만나 찬드라얀 2호 착륙선이 달 표면에 충돌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자동차’라는 뜻의 찬드라얀 2호는 지난 22일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정지궤도우주발사체(GSLV-Mk3)에 실려 발사됐다.
찬드라얀 2호에서 달 착륙선 비크람을 무사히 착륙시키면 인도는 미국, 중국, 구소련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었다.
우선 달의 표면에서 100km 떨어진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비크람’이라는 이름이 붙은 착륙선이 본체에서 분리해 달의 남극 인근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찬드라얀 2호는 2008년 찬드라얀 1호가 발사된 지 11년 만에 발사된 것으로 찬드라얀 1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 궤도를 돌며 달 표면 관련 정보를 취득, 송신하는 임무를 맡았다.
인도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22일 오후 2시 43분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정지궤도우주발사체(GSLV-Mk3)에 실려 발사됐다. 2019.07.22.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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