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 영향...자동차 판매실적 갈수록 줄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회되면서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글로벌사업 쇄신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와 마케팅을 중단하는 방안을 막판 검토하고 있다.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닛산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 동안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지속할지 여부를 고심해왔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내부적으로 한국 시장 철수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일관계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입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고, 지소미아가 종료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닛산자동차 역시 철수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지난달 일본 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닛산자동차 역시 지난달 국내 판매 대수가 58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 459대보다 무려 88%나 급감했다.
이 기간 일본자동차의 총 판매량은 1398대로, 지난해 동월 3247대보다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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