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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힘을 내요, 미스터리' 차승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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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한 사람이 이렇게 다양한 얼굴로 각인되기도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그는 완벽한 의상 소화력으로 런웨이를 장악하던 모델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2000년대 초중반 충무로의 코미디 부흥기를 이끈 ‘코미디 장인’으로 기억될 거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세상에 태어난 이들은 아마 그를 요리 잘하는 헐렁한 아저씨쯤으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무엇이든 좋다. 어쨌든 그가 부지런히 노력한 결과물일 테니까.

◆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스크린 컴백…지적장애 캐릭터 연기

배우 차승원(49)이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힘내리)로 추석 극장가를 찾았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아이 같은 아빠와 어른 같은 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로 ‘럭키’(2016) 이계벽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님을 뵙고 출연을 결정했죠. 오래 두고 보고 싶을 정도로 심성이 고운 사람이었어요. 선장이 괜찮으면 승선해보는 거죠. 여러 난관에 봉착해도 저 사람이면 괜찮겠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어요. ‘착한 영화’란 점도 마음에 들었죠. 그래서 심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전 그렇기 때문에 나와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TV에서 매일 흉흉한 소식만 접하는 세상이잖아요.”

차승원은 이번 영화에서 아빠 철수를 연기했다. 소문난 칼국수 맛집의 수타면 뽑기 달인이자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비주얼의 소유자. 하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지적 장애를 앓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만들기까지 많이 어려웠어요. 나름대로 고심도 많이 했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을 계속 보면서 레퍼런스도 찾았고요. 그렇다고 특정 인물을 모티브 삼아 연기하진 않았어요. 어떤 한 분을 특정짓기보다 60~70%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살을 붙여가며 이미지를 만들었죠.”

철수가 지적 장애를 앓게 된 건 지하철 화재 때문이다. 소방관이던 철수는 시민들을 구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역에서 실제로 벌어진 지하철 방화사건을 영화에 접목했다.

“역시 감독님을 믿어서 가능했죠. 그 사람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방식을 보면서 신뢰가 갔어요. 다행히 블라인드 시사회 때부터 그 부분에 대한 질책은 없었죠. 만들 때는 기성세대로서 미안함이 컸어요. 당장 우리 자식 세대인데 그들에게 좀 더 괜찮은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한 일종의 부채 의식이죠. 모두가 피해자인, 있어서는 안 될 이런 아픔이 너무 많았잖아요.”

◆ 배우 전향 22년…“언제나 새롭되 튀지 않기를”

알다시피 차승원이 연예계에 발을 들인 건 모델 활동을 하면서다. 1988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모델로 데뷔한 차승원은 1997년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단역을 맡으며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요즘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해요. 보통 이 나이, 연차가 되면 그런 게 잘 없잖아요. 역할도 비슷하게 들어오고요. 그래서 완전히 다른 성향의 감독님들이 제게 ‘이런 역할 해보실 의향이 있어요?’라고 제안하면 너무 좋아요. 제게서 완벽하게 다른 성향을 본 거니까. 그러면 배우로서 ‘아, 해볼 만하네? 재밌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가 바란 대로 차승원은 요즘 다른 색깔을 가진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힘내리’에 이어 ‘싱크홀’(가제)로 휴먼 코미디 장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 곧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에 합류한다. 남대문에서 활동하던 깡패에게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누아르 영화다.

“박 감독님의 작품에서는 ‘힘내리’ ‘씽크홀’에서는 보지 못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감독님이 그간 만든 작품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보다 아주 딥한 시나리오도 하나 들어왔죠. 그건 정말 ‘나한테 이걸 왜 줬지?’ 싶은데(웃음) 한 번 해보려고요. 어쨌든 제가 아주 없는 모습은 아니니까 이게 어떻게 쓰일까에 대한 호기심이 있죠.”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내려놓음’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다. 차승원은 요즘 장르, 캐릭터에 상관없이 매번 덜어내는 작업을 한다. 튀지 않도록 선을 넘지 않도록 욕심을 버리는 거다.

“준비를 안 하고 현장에 가서 바로 연기를 해요. 그렇다고 준비를 하나도 안 한다는 말은 아니고 너무 디테일하게는 안 하는 거죠. 그럼 연기가 더 어색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계속 걷어내는 거예요. 실생활에서는 안 그러면서 추가하는 것, 그걸 배제하는 거죠. 그건 코미디든 뭐든 다 마찬가지예요. 아마 ‘힘내리’를 30대 때 했다면 완전히 달랐을 거예요. 튀려고 별 짓 다 했겠죠(웃음).”

◆ 예능인, 그리고 사람 차승원…“잘 살아왔고 잘 살아가고 싶다”

차승원은 최근 배우 외에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이다. tvN ‘삼시세끼’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페인 하숙’ ‘일로 만난 사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했고, 특유의 느긋함과 소박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실 예능으로 얻은 게 더 많아요. 추억도 쌓고 저를 친근하게 생각해주는 분도 많아졌죠. 요즘엔 어디를 가나 편하게 대해주세요. 모진 댓글도 없는 편이고요. 물론 어린 친구 중에는 저를 요리사로 아는 경우도 있는데(웃음), 그조차 좋고 감사하죠. 이미지 고착이요? 걱정 안 해요. 나이가 50인데요. 다만 평상시가 더 중요하다, 잘하고 살자고는 되뇌죠. 많이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돼~ 하하.”

차승원은 그러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비교적 나이를 잘 먹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에게만 주어지는 여유와 내공이 느껴졌다.

“큰 위기가 있었던 것도, 고인 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저도 예전에는 욕심도 많고 튀고 싶기도 했어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변하더라고요. 너무 굴곡진 삶을 사는 것도 너무 주목받는 게 싫은 거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최고예요. 연기도 인생도 너무 애쓰지 않는 것. 너무 잘하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피곤해요(웃음). 다만 공짜로 일하는 거 아니니까 맡은 바 책임은 다해야죠.”

나이가 들면서 생긴 또 다른 변화가 있다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 거다. 물론 예전부터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그지만, 최근 들어 저울의 추가 더 기울었다.

“나이 들면서 ‘내가 누구한테 의지하며 살까, 누군가 나를 의지해줄까’란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그러면 늘 가족이란 답에 도달해요. 언제나 날 보듬어주고 내가 보듬어줄 사람들, 그 소중함을 계속 깨닫는 거죠. 예전에는 일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 지금은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해요. 일 측면으로 도움이 덜 될 수는 있으나 진짜 필요한 건 가족인 거죠. 시각 자체가 변했어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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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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