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바버라 인근에서 발생한 스쿠버 다이버용 소형 선박 화재 및 침몰사고 이후 현재까지 33구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CBS뉴스와 LA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시신 33구가 수습됐으며,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3시 15분경 산타크루스섬 연안에 정박해 있던 상업용 스쿠버 다이버 선박 '컨셉션'(Conception)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선박은 이후 침몰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선원들을 포함해 총 39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중 선장을 포함해 선원 5명만이 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선원 한 명과 승객들 대부분은 갑판 아래쪽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십명의 잠수부들은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산타바버라 항구에 집결했다. 산타바버라 카운티 보안관은 "잠수부들은 다른 정부기관의 잠수부들과 함께 며칠 전 컨셉션호가 침몰한 지점을 수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안관에 따르면 유전자(DNA) 감식을 통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인근에서 발생한 다이버 선박 화재·침몰사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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