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인근서 2일(현지시간) 새벽 다이버용 소형 선박에 화재가 나면서 침몰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해안 경비대의 성명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3시 15분경 산타크루스섬 연안에 정박해 있던 상업용 다이버 선박 '컨셉션'(Conception)호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 5명은 일찍 기상한 상태여서 대피에 성공했지만 승객들은 선박 갑판 아래쪽 선실에서 자고 있었다.
선박에는 선원 포함 총 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시신 4구가 발견됐고 30명은 실종상태다. 해안 경비대는 헬기와 쾌속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오늘날 모든 안전 규정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화재가 발생해 생명을 잃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선원들이 어떻게 훈련받았는지 그리고 만약 그들이 깨어있었다면 왜 승객들을 구조하거나 도울 수 없었는 지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선박 길이는 약 23미터로 최대 탑승 인원은 46명이며 110명의 구명조끼와 뗏목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운영업체는 월드와이드 다이빙 어드벤처로, 컨셉션호는 스쿠버 다이버들의 수중 탐사 여행에 이용됐던 선박이다. 컨셉션호는 3일 일정으로 채널 제도 여행을 한 뒤 이날 저녁 5시에 산타바바라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미국의 월드와이드 다이빙 어드벤처 업체의 다이빙 전문 선박 '컨셉션'호. 2019.01.12. Courtesy Mike Eliason/Santa Barbara County Fire/Handout via REU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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