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16% 오른 1988.53 장 마감
"홍콩 긍정적 이슈…기관 9거래일 순매수"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4일 코스피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 턱 밑까지 상승했다. 최근 한 달여 만에 최고치다. 연기금 등 기관이 4800억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4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2.84포인트(1.16%) 오른 1988.5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일 2000선이 무너진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가가 484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0억원, 3520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1980선 회복은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대내외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이벤트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관 투자가들이 수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 홍콩의 송환법 철회 예정 이슈가 홍콩 증시 폭등을 이끌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송환법 철회 보도로 홍콩 증시가 3%대 이상 상승하며 국내 지수에도 영향을 줬다"면서 "연기금 중심의 기관들은 9거래일 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1.97%), SK하이닉스(3.90%), 네이버(0.33%), 현대모비스(0.60%), 셀트리온(4.36%), 신한지주(0.73%), LG생활건강(0.81%) 등이 올랐다. LG화학(-0.16%)만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6%), 의약품(2.53%), 전기·전자(2.10%), 음식료품(1.54%), 기계(1.36%) 등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종이·목재(-0.49%)만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1.50%) 오른 629.31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41포인트(0.07%) 내린 619.61에 출발했으나 반등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3억원, 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엔 셀트리온헬스케어(2.21%), 헬릭스미스(1.32%), 케이엠더블유(3.96%), 펄어비스(2.22%), 메디톡스(1.17%), SK머티리얼즈(0.28%), 에이치엘비(3.23%) 등이 올랐고, 반면 CJ ENM(-0.51%), 휴젤(-0.39%), 스튜디오드래곤(-0.46%) 등은 내렸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