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포인트 내린 1965.69포인트 마감
2분기 GDP 성장률 1.0%로 내려..."디플레이션 우려에 투심 위축"
중국 지표 호조...에이블씨엔씨·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강세'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국내 경제지표 둔화로 펀더멘턴(기초체력) 우려가 커지며 소폭 내렸다. 반면 중국은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 위축 우려가 완화되자 화장품업종 등 중국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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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50포인트(pt), 0.18% 내린 1965.69pt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32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247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 우려로 코스피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보다 소폭 내리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하향 조정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을 1.0%로 발표했다. 지난 7월 속보치 1.1% 보다 0.1%p 둔화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는 보도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만 미국이 스몰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화장품업종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11.39%), 아모레퍼시픽(8.56%), LG생활건강(4.77%) 등이 4% 이상 상승 폭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만에 기준선인 50P를 웃돌았다"며 "중국 지표 호조로 경기 우려가 완화되며 중국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 방향은 엇갈렸다. 애경산업은 4.16% 올랐지만,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9.43%, 2.84%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1.77% 내린 55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과 한진칼 2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측은 입찰 참여 기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0.21pt, 0.03% 오른 620.0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스튜디오드래곤(4.13%), 파라다이스(4.83%)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