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株 강세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미·중 간 추가 관세 부과 소식에도 불구,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중 간 협상 재개 기대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워노히(FOMC)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0p(0.07%) 오른 1969.1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 1.78% 반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했다. 장 중 한 때 1970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1일부터 관세 부과됐는데, 협상 기대가 남아 있다"면서 "그간 꼬인 실타래가 풀릴 수 있는 여지들, 9월 FOMC나 유엔총회, 미·중 협상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방향성 자체는 위쪽이 될텐데, 강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124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13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98억원어치 팔았다.
섬유의복(2.37%)과 의료정밀(1.31%), 운수장비(1.10%)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서비스(0.82%), 음식료(0.46%), 철강금속(0.40%) 등도 소폭 상승했다. 화학(-0.51%)과 전기전자(-0.31%), 보험(-0.29%) 그리고 전기가스(-0.15%)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고려아연, 삼성전기가 1%대 상승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은 2.72%, 삼성SDI는 1.40%, 롯데케미칼은 2.00%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0.45% 떨어졌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6p, 1.52% 상승한 619.81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2거래일째 오름세다.
에이치엘비가 12.6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4.35%), 셀트리온헬스케어(2.36%), 제넥신(2.88%)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비교적 선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스닥 상승은) 펀더멘탈보다는 바이오 수급 쪽 영향이 커 보인다"면서 "대외변수가 안정화되고 있고,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쪽 악재도 얼추 마무리되다 보니 저가매수세가 달라붙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