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中 "홍콩 시위 테러 냄새가 난다"...개입 가능성 시사

기사입력 : 2019년09월03일 18:31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21: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홍콩 시위 관련 네 번째 기자회견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처 입장을 명시하고 중국 중앙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楊光) 대변인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양광(楊光)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일부 시위대가 테러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들은 교통시스템을 마비시키고 경찰을 공격하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같이 죽자는 것이다. 테러리즘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쉬루잉(徐露穎)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어 평화적 시위대와 급진적 시위대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대의 5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양 대변인은 “법치에 기반한 시민사회에서 모든 요구는 법치주의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양 대변인은 “시위대의 행동은 더 이상 ‘범죄인 인도 법안’과 관련이 없고 홍콩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테러’”라고 역설했다.

홍콩 정부 청사 앞 타마르 공원에서 총파업에 동참한 근로자들이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9.02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동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쉬 대변인은 우선 “홍콩 경찰과 정부가 폭력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응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태가 계속 고조돼 홍콩 정부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면 중앙정부는 이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고 기본법에 따라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개입이 ‘일국양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고 부인하고, 홍콩 사태가 홍콩 정부의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확대되면 인민해방군은 개입할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가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쉬 대변인은 “홍콩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답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에 대해 양 대변인은 “영국은 중국과 홍콩의 내정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는 흑백논리로 사태를 보고 있다. 경찰은 모두 나쁘고 과도하게 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시위대에게는 무조건 동조하는 식”이라며 “이들은 폭력적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콩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의 동맹휴학에 대해 쉬 대변인은 “야권 세력이 정부와의 싸움에 학생들을 볼모로 내세우는 것”이라며 “학교는 정치에서 자유로운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난 7월 29일 이례적으로 첫 기자회견을 한 후, 8월 6일과 12일에 다시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첫 기자회견 이후에도 홍콩 시위는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일요일 시위대는 홍콩 국제공항 주변 교통을 마비시키고 공항 인근 퉁청역 부근 수영장 앞에 게양된 오성홍기를 내려 불을 지르기도 했다.

지난 2일 홍콩 경찰은 6월 시위가 격화된 후 11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또다시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가 경찰에 화염병을 투척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빈백총으로 대응했다.

 

홍콩 중문대학에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