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국에 국제적 다자 무대에서 양국 관계를 거론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대한(對韓) 수출제한 강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 2019.08.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세코 경산상은 3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관련 각료급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RCEP 회의 참석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재차 일본의 수출제한 강화 조치를 거론하는 한국을 겨냥해 “양국 간 문제를 다자외교 무대에서 발언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일관계 악화가 RCEP 협상 진전을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방콕 회의에서 한국 대표가 또 다시 일본의 조치를 공론화할 가능성을 견제하는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RCEP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16개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RCEP 장관회의 및 지난달 24~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RCEP 추가회의 등에서 일본의 수출제한 강화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매번 ‘수출관리 제도의 재검토’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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