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일 ‘조국 딸 논문 저자 등재’ 장영표 교수 소환
코이카 사무실·부인 정경심 교수 연구실 등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을 둘러싼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논문 제 1저자로 등록하는 데 관련한 장영표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를 소환한데 이어 딸이 봉사활동을 벌였다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사무실과 조국 부인이 재직중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구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의 칼날을 세운 상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영표 단국대학교 교수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
장 교수는 2008년 고교생이던 조 후보자 딸 조모(28) 씨를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 준 인물이다. 조 씨는 당시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장 교수 지도 아래 2주 간 인턴 생활을 했다.
검찰은 또 같은 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최근 불거진 조 씨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2014년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올린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수기에서 코이카에서 봉사활동 대표로 활동했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전해진다. 이에 검찰도 실제 조 씨의 봉사활동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동시에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경상북도 영주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연구실에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조 씨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조 씨 인턴십과 논문 저자 등재와 관련해서는 조 후보자 측이 정 씨를 통해 장 교수에게 연락을 했다거나 장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에서 인턴을 하는데 관여했다는 이른바 ‘학부모 스펙 품앗이’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 교수에게) 가족 어느 누구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딸의 입시비리 및 특혜 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기회를 얻지 못한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미안하다”면서도 “특혜를 받은 것은 맞지만 불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대, 웅동학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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