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김 위원장 10월 베이징 방문 가능성 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왕 국무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진행상황을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왕 국무위원이 8월 2~4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양측이 양국 최고 지도자 합의를 실천하고 양자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후속 행보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왕 국무위원은 리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에 상응하는 김 위원장의 답방 차원을 준비한다는 관측이다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1차 방중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차례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이 오는 10월 베이징을 방문해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0월은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1일), 북중 수교 기념일(6일), 북한 노동당 창당일(10일)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많아 방중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5차 방중과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북중 정상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6·30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을 앞두고도 만나 의견을 조율한 바 있다.
이번 왕 국무위원 방북 때도 양국은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협상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5월 2일 중국 외교 수장으로는 10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도 만났다. 5일 뒤인 같은 달 7일 김 위원장은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