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주열 총재 "가계부채·타국 통화정책 고려해 금리인하 검토"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12:29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13:13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R(리세션)의 공포로 많은 나라들이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국내 경제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한다. 대외리스크 요인 전개에 따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8.30 mironj19@newspim.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뒤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하기엔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에 조동철 금통위원과 신동철 금통위원은 '인하'를 주장, 만장일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10월로 예정된 다음 금통위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대외여건이 우리경제에 상당히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대외여건 변화가 성장이나 물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외환시장 움직임 등 종합적인 지표를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요인 전개시 대응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나라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소위 기축통화국보다는 높다는 점, 현재 기준금리 순위에 따라 향후 경제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 예산안에 대해서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도 확장적으로 재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해서는 내년 1%대 초중반 수준을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소비자물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으나, 공급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연말부터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1%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무역분쟁이나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요인이 성장률 달성을 어렵게 하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률 전망치(2.2%)를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는 "일본계 자금 유출입은 아직 큰 변화가 없다.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대외리스크는 커졌으나 아직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