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재야 단체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의 의장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위대를 노린 백색 테러가 또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재야 단체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처킷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미 샴 처킷 민간인권전선 의장과 그의 비서인 라우콕와이가 29일(현지시간) 오후 조르단로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마스크를 쓴 괴한 2명에게 야구 방망이로 습격을 받았다.
지미 샴은 중상을 입지 않았지만 지미 샴을 보호하려던 라우콕와이는 심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SCMP는 보도했다.
괴한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달아났다. 경찰은 백색테러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지난 20일에도 홍콩 정관오(將軍澳) 지역의 보행자용 터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6세 및 35세 여성 2명과 24세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가 시위에 대한 의견을 물은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아 당시 사건도 시위대를 노린 백색 테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21일 홍콩의 위안랑 역사에서 흰 상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수백 명의 남성들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이른바 백색 테러가 발생했다. 이들은 쇠막대기와 각목을 시위대와 시민들에게 휘둘렀다. 이로 인해 린줘팅 입법회 의원과 기자들을 포함해 최소 45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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