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로듀스X101'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가운데, 이전 시즌 선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첫 시즌 1위 김세정을 비롯해 옹성우, 황민현이 가수의 영역을 넘어 '연기돌'에 도전했다.
현재 KBS 2TV에서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는 '프로듀스101' 첫 시즌의 주인공 김세정이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뒤이어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출범했던 워너원 멤버 옹성우, 황민현은 각각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세정이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다. 5일(월)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2019.08.01 pangbin@newspim.com |
◆ 김세정·옹성우, 여느 연기돌처럼…가수 활동 넘어 드라마로 진출
지난 2016년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던 김세정은 이후에도 구구단으로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다양한 예능에서도 활약해온 그는 이번엔 '연기돌'로 영역을 넓혔다. 김세정은 극중 살인사건이 있던 날 기억을 잃어버린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으로 출연 중이다.
김세정을 캐스팅한 이정미PD는 "에너지가 너무 좋은 친구다. 정말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 통틀어서 가장 힘이 좋다.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열정이 드라마의 홍이영과 딱 맞다는 생각이 들고, 내색하지 않아 짠할 때도 많다"고 칭찬했다. 김세정 역시 연기 측면에서 성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음악을 하는 캐릭터라 끌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2%대로 시작해 최근 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보이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극 초반 반응이 다소 미지근했지만 본격적으로 살인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전개되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푹 빠져서 보느라 시간순삭" "빨리 월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진짜 재밌음 시청률 왜 낮은지 모르겠다" 등 소감을 온라인상에 남겼다.
그룹 워너원 옹성우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0+1=1(I PROMISE YOU)'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
워너원 출신 멤버 중 가장 먼저 '연기돌'로 나선 옹성우는 JTBC '열여덟의 순간'에서 열연하며 첫방송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하며 그는 김향기, 신승호 등과 함께 청춘드라마에 도전했고 이 드라마는 3%대 시청률로 종편 드라마임을 감안할 때 꽤 순항 중이다.
특별히 김향기와 함께 주인공인 옹성우에게 쏟아지는 연기 호평도 향후 '연기돌' 행보에 더욱 힘을 싣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으로 연기를 잘 해줘서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캐릭터도 본인도 성장해가는 느낌이라 재밌게 보고 있다" 등 의견을 남겼다. 업계에서도 첫발을 잘 뗀 만큼 앞으로도 연기자로 무난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이 나온다.
◆ 뉴이스트 황민현, 그룹 활동과 뮤지컬 병행…공연계 블루칩 될까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각자 솔로 가수, 연기 활동에 나선 멤버들 가운데 황민현은 꽤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혔다. 그룹 뉴이스트 멤버로 돌아와 발매한 곡 'BET BET'이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첫주간 앨범 판매량이 22만장을 넘어섰으며, 1만2000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콘서트를 3일에 걸쳐 성황리에 마쳤다.
이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페르젠 백작 역으로 합류하며 황민현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막상 뚜껑이 열린 뒤엔 호평이 잇따랐다. 티켓예매 사이트에는 "황민현이 기대 이상이었다" "첫 공연인데 아주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괜찮았다" "황민현 보러 가서 다른 배우들에게 반하고 왔다" 등 관람평이 달렸다. 뮤지컬 관계자들 역시 "이미지가 너무 잘 맞아 역에 잘 붙는다" "처음인데 침착하게 잘 한다. 무대에 잘 녹아든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황민현(악셀 폰 페르젠 역)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 행사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황민현은 워너원 멤버 가운데서 뮤지컬 첫 주자는 아니다. 앞서 윤지성이 뮤지컬 '그날들'에 도전한 바 있었고, 그 역시 무난히 해냈다. 둘의 성공 케이스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무대 연기에 도전할 멤버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는 이유다.
이밖에도 역시 워너원 멤버였던 박지훈이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 출연, 오는 16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전 시즌 출연자들도 연기자를 염두에 둔 멤버들이 대부분이다. 김세정, 옹성우, 황민현이 성공적으로 TV 드라마, 뮤지컬 무대에 안착하면서, '프듀'의 종착역은 '연기돌'로 수렴한다는 공식도 이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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