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미국에서 골프 유학을 하는 이원준 등 6명의 한국 대표선수가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주는 아시아 최고의 아마추어 골프 제전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 출전한다.
9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의 시산인터내셔널 코스에서 열리는 AAC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해 아시아 41개국에서 12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이 대회 우승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이 대회는 아시아의 유망주 골퍼들의 세계 무대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상하이 대회에 출전하는 이원준. [사진= USGA] |
한국에서는 최근 발표된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순위 284위로 가장 높은 이원준을 비롯해 285위 이장현, 박지원, 배용준, 이준민, 박준홍이 출전한다.
이원준은 올해로 5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며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끝난 지난해 대회는 9위로 마친 바 있다. 필 미켈슨이 졸업한 애니조나주립대 3학년인 이원준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AAC 대회는 아시아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중에는 가장 훌륭한 대회이고 큰 규모의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우승자가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정말 큰 특전이다. 프로에 데뷔해도 평생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이장현은 뉴질랜드에서 골프유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6세의 최연소로 이 대회에 출전해 30위로 마친 바 있다. 배용준은 최근 송암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는 WAGR 랭킹 1위로 올라선 지난해 우승자인 일본의 카나야 다쿠미다. 카나야는 지난해 대회 우승으로 인해 초청 출전한 올해 마스터스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2010년과 2011년에 이 대회를 2연패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5승을 달성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의 뒤를 이어 다쿠미 역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총 41개 아시아 국가에서 모인 120명의 선수들은 중국에서 세 번째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중국은 2009년에 첫 대회를 선전의 미션힐스골프클럽에서 개최했으며, 2013년에는 산둥성 롱커우시의 난산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두 번째 개최했다.
올해 대회 우승자는 내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2020 마스터스 출전권과 함께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열리는 제 149회 디오픈에 출전권을 얻는다. 또한 준우승자는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호주의 데이비드 미켈루지는 현재 세계 아마추어 골프랭킹(WAGR) 4위로 다쿠미보다는 2계단 아래에 랭크되어 있으며, 올 대회 출전자 중에서는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블레이크 윈드레드(호주)는 WAGR 10위이며, 11위인 유춘안(대만) 역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8월21일까지 확정된 출전 선수들을 보면 WAGR 랭킹 톱25위 이내에 5명이 출전하며 톱100위 이내에는 12명이 출전한다. 이 중에는 지난해 공동 준우승자인 케이타 나카지마(일본, WAGR 22위), 레이한 토마스(인도, WAGR 51위)도 포함되어 있다.
2009년 중국 미션힐스에서 제 1회를 개최했을 때 초대 우승자 한창원은 오늘날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중국 산둥성의 대회에서 이창우가 우승하면서 이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도 이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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