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광주 복선전철에 80억원
옥정~포천 7호선 연장 전철사업에 49억원
공인중개사 "매수 문의 증가"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경기도 광주와 양주옥정을 서울 강남권까지 잇는 전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어서 주변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신규 사업으로 '수서~광주 복선전철'과 '옥정~포천 7호선 연장 전철사업'을 선정하고 각각 80억원, 49억원을 배정했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수서역과 경기광주역 15.5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8037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5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최종 통과했다. 오는 2029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광주에서 서울 수서까지 12분이 걸린다.
경기 광주는 과거 전철 불모지였다. 지난 2017년 말 경강선이 첫 개통되면서 판교역까지 10분대에 도착이 가능해졌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양재역, 강남역까지 10분대다. 여기에 수서역까지 12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인근 주택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광주 역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높아져 이곳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이 노선이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매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역 자연앤자이' 견본주택 방문객 모습. [사진=GS건설] |
옥정~포천 전철사업은 올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하철 7호선을 양주 옥정과 포천까지 연결한다.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를 거쳐 포천 소흘읍, 대진대학교, 포천시청까지 이어진다.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로 양주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약 50분에 닿을 수 있다. 지하철 7호선은 청담역, 강남구청역, 반포역, 고속터미널을 비롯한 강남권의 주요 역이 있다.
양주 옥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옥정신도시는 그동안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지난해 지하철 7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GTX덕정역까지 확정되면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교통망 개선 호재가 늘자 최근 이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오포 더샵센트럴포레'는 지난 22~23일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3.83대 1로 마감했다. 총 1083명 모집에 4151건이 몰렸다. 전용면적 76㎡ 주택형만 2순위 당해지역으로 접수를 마쳤다. 나머지 4개 주택형은 모두 1순위 당해지역으로 접수를 마감했다.
지난달 공급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208명 모집에 7363건이 몰려 평균 35.4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74㎡는 35가구 모집에 1739건이 접수돼 49.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하철 9호선 4단계(중앙보훈병원~강동고덕 강일 1지구) 연장 사업을 포함하고 60억원을 배정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12월 서울 종합운동장과 중앙보훈병원을 잇는 3단계 연장 구간이 개통됐다.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