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년 분양도 불투명..국토부는 '팔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업성 없다"..대우·GS 등 공공택지 분양 방치
사업계획승인 후 5년 내에만 분양하면 문제없어
분양가심사 받아도 안하면 그만..관련 법 '구멍'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 산정에 무기한 연기된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이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을 짓겠다는 일종의 허가증인 사업계획승인을 받아도 착공기한이 5년으로 길고 이를 규제할 마땅한 규정도 없는 탓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강제 수용해 조성한 공공택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사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택 공급을 미루는 행위는 실수요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28일 국토교통부와 과천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가 주택공급을 위한 사업계획승인을 받아놓고 장기간 분양을 하지 않아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규정이 없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위치도 [자료=경기도시공사]

주택법에 따르면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건설사는 5년 안에만 공사를 시작하면 된다. 게다가 '사업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거나 주택건설경기가 침체되는 등 공사에 착수하지 못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사업계획승인권자가 인정하는 경우' 공사착수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이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이 연기된 사업장은 S6블록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와 S9블록 '과천제이드자이'다.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시점은 S9블록이 지난해 3월, S6블록이 지난 2월이다. 주택법에 따라 해당 건설사들은 각각 오는 2023년 3월, 2024년 2월까지만 착공하면 된다. 게다가 사업성이 여의치 않은 경우 이를 연장할 수도 있다.

특히 분양가심의위원회의 분양가심사까지 받아도 실제 분양을 하지 않을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S6블록에서 민간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3.3㎥당 평균 2600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공공택지 역대 최고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과천시 분양가심의위원회는 당초 가격보다 15% 가량 낮춘 3.3㎥당 2205만원에 분양가를 승인했다. 대우건설은 사업성이 없다며 분양을 장기간 연기한 상태다.

과천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분양가심사를 받고 입주자모집공고를 하지 않는 경우 주택법 등 관련 규정 상 시에서 행정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분양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주체와 협의를 통해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가 재심의 신청은 두 번까지만 가능하고 재심의 신청에 대한 기간도 규정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가 분양이 예정된 공공택지 부지를 장기간 방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기간 내 분양을 하지 못할 경우 부지를 환수하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한 내 착공하지 않아도 부지가 환수될 가능성은 낮다. 주택법에 따르면 기간 내 착공을 하지 않거나 사업자의 부도, 파산으로 공사가 불가피한 경우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사업정상화계획을 제출해 심사를 통과하면 취소가 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공주택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건설사들의 고의적인 '분양 무기한 연기' 횡포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게시돼 있다. 이 청원글은 이날까지 모두 1145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 "공공택지 분양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부터 10~20년 이상 기다려온 수많은 시민들의 꿈"이라며 "하지만 건설사가 분양가가 낮다는 이유로 분양 시기를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해 극심한 공분을 사고 있다. 민간택지가 아닌 공공택지에서의 이같은 횡포들은 수많은 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건설사들의 횡포와 LH의 분양 방관을 꾸짖어 달라"며 "분양가심사위원회의 분양가 심사 완료 후 2개월 내 분양을 의무화하는 의무 조항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건설사도 마냥 손놓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각자의 입장이 달라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대토보상을 받는 토지주들의 경우 장기간 분양이 연기될 경우 금융비용 발생으로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 조만간 분양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고 전했다. 다만 "분양가 재심사를 요청했을 경우 과연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을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