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매출 28.3% 증가.. 품목별 희비 엇갈려
사과·냉장한우·굴비 매출 늘며 '견인', 배는 '약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가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7월 25일부터 8월 27일 화요일까지 34일간 사전예약을 받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8월 7일~9월 9일) 대비 28.3%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의 매출이 최대 50% 이상 증가한 반면, 배는 판매가 소폭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추석을 대표하는 대품인 사과 선물세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9%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과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도 작년 추석 3.5%에서 올해 11.2%로 급증했다.
냉장 한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늘어, 한우 전체 매출 신장률 5.8%를 앞질렀다.
이마트는 추석이 9월 초·중순에 있었던 2014년의 경우, 뜨겁게 끓여야 하는 찜갈비 매출이 줄어들고 구이용 냉장 정육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올해 냉장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10%가량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냉장 한우 선물세트가 전체 한우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년의 경우 30% 수준이지만, 올 사전 예약기간에는 38.4%까지로 증가했다.
굴비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 굴비 선물세트는 판매가 38.3% 늘었다. 반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소폭(9.1%) 하락했다.
특히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약진했다.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신장했다. 이외 판매가가 5만~10만원 선물세트는 10%, 10만~30만원의 경우 30.6%, 30만원 이상은 15.4%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인기를 끈 것은 이른 추석에 신선식품의 시세 예측이나 물량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가공식품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면서다. 실제 이마트는 올해 주요 가공식품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5~15% 가량 늘렸다.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귀환도 눈에 띈다.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209.9%의 고무적인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여름 추석'이라고 불릴 정도의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한 덕분에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