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임박 위협 아닌 ‘떠오르는’ 위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건조하고 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28일(현지시각) NBC뉴스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26일 신포조선소를 찍은 사진에서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을 시찰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확인시켜주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사진=CSIS 영상 캡처] |
해당 위성사진에는 신포조선소 일대에 크레인과 대형차량, 사람들이 있는 부두와 건조 공장, 발사대, 지원 시설 등이 담겼으며,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CSIS는 "새 SSB 건조의 정황적 증거와 예비적 증거는 시험 준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이 공개한 '신포 남부 조선소:새 SSB의 건조?'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이 잠수함이 북한이 이미 보유한 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이은 새로운 SSB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속 지원선박과 크레인 모습은 과거 관행에 근거해 SLBM 시험 비행을 위해 미사일 발사대 바지선을 바다로 견인하는 준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현재로선 이것이 단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과거 선례를 감안할 때 준비 및 인수 시험, 시운전 등에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는 만큼 SLBM의 실질적 위협이 임박했다기보다는 부상 중(emerging)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북한이 핵전력 3요소(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SLBM) 중 2개(대륙간탄도미사일 SLBM)를 개발하는데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 전망을 낮추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