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사전에 미국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재고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28일 보도된 일본 니혼게이자신문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구체적 결정에 관해 사전 통고는 없었다"면서 “결정 발표 시점에 우리는 (한국이)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 차관보 . [사진=미 국방부] |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의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실망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북한의 위협과 중국을 둘러싼 장기적인 문제 등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3국 간 협력은 계속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가 결정을 재고하면 가장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일 지소미아 종료 후 미국 중심의 정보 공유와 관련, “더 번잡하고 완만해지며 현재의 안보 환경에 최적은 아닐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 쌍방이 유의미한 대화를 하고 다름을 해결할 의지를 갖추고 테이블에 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긴장이 이어지면 이익을 얻는 것은 중국, 북한,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밖에 한국 정부에 어떤 형태로 재고를 촉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재고는) 주권국가의 결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