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이상 증권사당 3일씩…이날부터 추석전후까지
증권사 "비대면 신용이자, 무료수수료 전부터 높았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혹은 초저가를 내건 증권사 10곳 이상을 대상으로 27일부터 전수조사에 나선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추석 전후까지 약 3주간의 기간 동안 미래에셋대우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비대면 계좌에 대한 주식거래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증권사 전체에 현장 부문검사에 나선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검사 대상 증권사는 10곳 이상이며, 증권사당 검사 기간은 3일씩이다. 검사 인원은 3명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이미 검사인원이 파견돼 검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번 검사는 비대면 계좌에 대해 주식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대신 신용거래 이자율 등 다른 비용이 늘어났는지를 주로 살펴본다. 또 유관비용 수수료가 늘어난 것이 있는지, 늘어났다면 고객에게 제대로 공지가 됐는지 등을 들여다본다.
특히 비대면 계좌의 신용거래 이자율이 대면보다 높은 것이 검사의 초점 중 하나다. 금감원은 비대면 계좌가 대면보다 인력·장소 등에 드는 비용이 적으므로 이자율이 낮거나 같아야 합리적이라고 보고있다.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의 수수료를 받는 대신 이자율을 높이는 꼼수를 썼다는게 금감원의 시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거래 이자율은 증권사가 책정한 가격이기 때문에 당국에서 올리거나 내리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가격 책정이 합리적인지를 보고 합리적으로 설명이 안된다면 위법사항이 있는지 살펴봐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측에서는 금감원이 제기하는 의혹에 비대면 계좌의 신용거래 이자율은 무료 수수료 이벤트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비대면 계좌의 신용거래 이자율은 서비스 개설 당시부터 원래 대면보다 높았다는 것. 최근 경쟁적으로 시행한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와는 관계 없이 내부 전산개발 비용 등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10여년 전 증권사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부터 신용융자나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이 비대면 계좌가 대면 계좌보다 더 높았다"며 "이는 전산개발 및 유지 비용과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해외주식계좌 신규 개설 고객 대상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대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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