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협력 부분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 계열사 경영진 만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양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만나 계열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정준 SK E&S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3일 비공개로 만나 향후 계열사간 협력 논의 자리를 가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간의 향후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 계열사 경영진이 만났다”고 말했다.
양 그룹은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석유개발사업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가 경쟁해온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가세하며 미래 신성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최근 중국 저장성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연말 양산 체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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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사업 비중을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과 동시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인 만큼, 포스코케미칼 등 포스코가 SK이노베이션에 소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SK텔레콤과 포스코ICT 간의 기술 및 사업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 측은 이번 사장단 회동에 대해 “SK E&S가 광양터미널을 포스코와 함께 사용해온 만큼,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 배석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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