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일 일본 vs 중국 패자와 3·4위 결정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게 패했다.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22 23-25 24-26 26-28)으로 패했다.
예선에서 A조 1위로 8강 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C조 1·2위 태국과 대만, A조 2위 이란과 함께 E조에 속했다. 한국은 지난 22일 대만을 꺾은 데 이어 23일 태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1(25-20 23-25 25-17 25-21)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으나, 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한국 선수들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으며, 신장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뛰워난 팀워크와 에이스 이시가와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방에서 펼쳐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리던 한국은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일본에게 패했다.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
한국은 전날 태국과의 8강전과 마찬가지로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더불어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리베로 오지영, 세터 염혜선(이상 KGC인삼공사)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1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의 탄탄한 수비에 당황한 한국은 12대17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연경이 맹공을 퍼부었고, 김수지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공격으로 17대17 동점을 엮은 뒤 25대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따.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연속된 범실로 끌려가기 시작한 한국은 16대22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이재영의 서브에이스, 상대 실책 등을 엮어 23대24 한 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이시가와가 스파이크를 성공해 23대25로 2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에서 1점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6대6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김희진의 스파이크, 이나연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로 11대6을 만들었다. 일본은 이시가와와 마츠이 세터를 필두로 18대18 동점을 엮은 뒤 22대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24대24 듀스까지 끌고갔지만, 이시가와와 김희진의 스파이크 범실로 3세트 마저 일본이 가져갔다.
1대2로 뒤진 한국은 4세트에서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13대10으로 리드했다. 일본은 끈질긴 추격 끝에 21대21 동점을 만든 뒤 이시가와의 스파이크로 23대21 경기를 뒤집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재정비. 에이스 김연경이 연속 스파이크 득점을 올리며 23대23 재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4대24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오사나이와 이시가와가 연속 스파이크 득점을 꽃아 넣으며 일본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태국과 중국의 패자와 25일 같은 장소에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