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조 중국 vs 일본과 4강에서 격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대1(25-20 23-25 25-17 25-21) 승리를 거뒀다.
예선에서 A조 1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C조 1·2위 태국과 대만, A조 2위 이란과 E조에 속했다. 지난 22일 대만을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3 25-19)로 완파한 한국은 '숙적' 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역대 첫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안방에서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한국과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대. 그러나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더불어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리베로 오지영, 세터 염혜선(이상 KGC인삼공사)이 선발로 나섰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은 블로킹에서 압박, 상대에게 범실을 유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공격에서는 김연경과 김희진, 이재영이 맹활약을 펼치며 태국의 수비를 뚫어냈다.
1세트부터 한국은 태국을 압도했다. 4대2로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이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을 성공하는 등 연속 득점으로 9대6을 만들었다. 그러나 잦은 범실 등으로 한 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에이스 김연경과 이재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25대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태국이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한국 에이스 김연경은 빈공간을 노리는 스파이크로 경기 초반 8대3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태국은 뉴세나와 말리나를 앞세워 14대11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컨디션이 좋은 김희진이 연속 스파이크에 성공하며 16대16 동점을 엮은 뒤 한 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태국은 오르마의 맹공을 앞세워 25대23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대1로 맞선 3세트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펼치며 25대17로 승리했다.
한국은 4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0대9로 맞선 상황에서 이재영과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12대9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한국은 연속 범실을 범하며 20대19까지 추격을 당했다. 21대21 동점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마지막까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25대21로 승리했다.
한국은 4강에 올라 24일 F조 중국과 일본의 패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