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영업단체와 간담회…"지원제도 홍보, 응급 상담체계 구축"
우리은행, 자영업자 '전용통장' 및 '대출' 출시…"타 금융사 전파되길"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이 '포용금융(Inclusive Finance)' 강화를 위해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포용금융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영업자·중소기업 상생지원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 (KB Bridge) 시연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24 dlsgur9757@newspim.com |
윤석헌 금감원장은 22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윤 원장 외에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5개 자영업단체(미용·제과·수퍼마켓·외식·화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올 4월부터 5개 자영업 단체를 현장 방문한 결과,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들은 몰라서 정책자금과 지원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해 은행 대출에서 여전히 소외된다는 지적 등이 있었다"며 "또 업종별 특화된 금융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산적인 제안도 있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처럼 현장에서 청취한 여러 건의사항을 관계기관 및 금융권과 협업해 적극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서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역별로 설치된 은행의 '자영업자 컨설팅 센터'를 활용하고 운영도 내실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센터는 18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내 28개로 확대된다.
이어 그는 "기존 재무적 이력과 담보를 중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미래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에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은행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또 자영업자들이 금융지원제도에 손쉽게 접근하도록 정보제공과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포용금융을 강화해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골고루 금융의 혜택을 누리고,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금감원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자영업자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우리은행이 자영업자 우대 '전용통장' 및 '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전용통장'은 각 자영업 단체가 추천하는 소속 자영업자에 자동화기기, 사고신고, 이체송금 등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대출'은 최대 1억원 내에서 신용등급 정상한도에 100% 추가한도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또 우리은행은 업종별 특화 맞춤형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예컨대 수퍼마켓은 전국 물류센터의 재고자산, 제과점은 매장에 있는 오븐 등 유형자산을 각각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윤 원장은 "우리은행이 자영업자 지원 사례가 많은 금융회사로 전파돼 자영업 부문에 '포용금융'이 뿌리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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