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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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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려 "조국 딸 입시부장 의혹 고발장 제출"
"손학규, 추석 전까지 용단 내려라"...거듭 사퇴 촉구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부정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가 ‘법적으로는 문제없다’는 강변을 되풀이하며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만으로는 실체적 진실규명이 어렵다며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한 문재인 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혁신 성장 기조를 분명히 해야 하며, 안보 측면에서는 북한의 ‘통미배남’ 입장에 대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추석 전까지 당을 정비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 려달라고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8.05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오신환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오신환입니다.

먼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혁신 성장’ 기조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의 좌표를 상실하고 중구난방, 총체적 난국으로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경제위기, 안보위기. 인사위기가 우리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속되고 있는 경제난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지난 1분기에 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 경제성장률 또한 1.1%에 그쳤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실적이 악화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산업의 수출부진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올해 2%대의 성장도 해내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을 탓하면서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피해가려 한다면 가면 갈수록 위기는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평화경제 또한 당장 숨이 넘어 갈 지경에 있는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최근 정부일각에서 내년도 예산을 510조 원대 슈퍼예산으로 편성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효과를 고려하지 않는 ‘묻지 마 식’ 재정확대 또한 국민의 세 부담 증가와 재정건전성 악화로 경제회생을 더욱 어렵게 할 뿐입니다.

정부는 작금의 위기를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고, 혁신성장 기조를 분명히 일관되게 가져가야 합니다. 예산을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 합니다. 기업의 투자확대, 신기술창업 활성화, 노동양극화 해소에 정책 목표를 두고 제조업 르네상스, 미래 산업 육성, 중소벤처창업기업에 재정지원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정부가 소득주도성장론을 폐기하고 혁신성장으로 확실하게 가겠다고 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합의만 하고 실행은 보류됐던 경제대토론회를 지금이라도 열어서 작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으면 합니다. 제가 지난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했던 국회 노동개혁특위도 조속히 설치해서 노동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해법도 함께 모색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 외무성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의 핵심 요지는 ‘미국과 직거래할 테니 한국은 빠지라’는 것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조롱 섞인 언사로 비난을 가하며 ‘북미대화는 있어도 남북대화 없다!’고 선언한 것이나, 김대중 정부 이후 대북유화정책의 대표인물이라 할 수 있는 박지원 의원까지 직격하는 것을 보면 북한은 ‘통미봉남’을 넘어 우리를 아예 배제하는 ‘통미배남’ 의사를 노골화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북한은 하노이회담 결렬을 친서외교로 극복했다고 보고 트럼프와 직거래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막연한 기대와 안이한 해석으로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기승전-북미대화’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그래서 더욱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원인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대신 ‘기승전-북미대화’에 매달리면서 자기 자신을 들러리로 전락시켰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정자를 자임했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김정은 사이에서 연락병 역할을 한 것이고, 북한은 지금 연락병으로서 문 대통령의 역할은 끝났다며 용도 폐기를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기승전-북미대화’ 의 결론입니다. 북미협상이 ‘핵 동결’로 결론이 나고 우리는 대북 경제지원만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입니다. 설명 종국적 합의가 아닌 잠정적 합의라 해도 일단 ‘핵 동결’이 합의가 되는 순간. 북한은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핵보유국으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하고 북한과 불가근불가원 긴장을 유지하면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CVID 원칙,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원칙이 관철되도록 북미협상에 개입해야 할 것입니다. ‘핵 동결’도 실질적 비핵화로 가는 과정이라고 포장하면서 북한과 대화에 급급할 생각은 애당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남북대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는 목표를 위한 수단이지 우리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조 후보자 장녀와 관련한 문제를 국민들은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같은 드라마가 왜 대중의 관심을 받았겠습니까? 입시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의 숨통을 조이는 고민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장녀 문제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어떻게 자녀의 입시와 직결된 문제가 부모와 무관할 수 있습니까?

조 후보자 장녀는 단국대에 이어 공주대에서도 인턴십 과정을 거쳐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단국대 책임교수는 조 후보자와 같은 학부형이었고 공주대 교수는 조 후보자 부인의 대학 동아리 친구였습니다. ‘해외 대학에 간다고 해서 선의를 베푼 것’이라는 단국대 책임교수의 해명은 해당 논문과 대학 입시의 연관성을 입증합니다.

논문이 대학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조 후보자 측 해명과 달리 조 후보자의 장녀는 자기 소개서에 “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고려대 측도 “자기소개서 및 학업 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기타 서류가 심사과정에 포함됐다"며 수시전형 평가에 논문 경력이 반영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전형적인 특권층 자녀의 스펙관리 패턴과 일치합니다.

조국 후보자가 ‘법적으로는 문제없다’는 강변을 되풀이하며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만으로는 실체적 진실규명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조 후보자 장녀의 논문 작성과정과 입시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검찰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당 법률위원회에 법률 검토를 지시해 놓은 상황입니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조국 후보자 장녀와 관련한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검찰에 정식으로 고발장 접수하고 수사를 의뢰하겠습니다.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숙명처럼 저에게 다가왔던 키워드는 ‘정상화’였습니다. 국회가 장기적인 파행을 겪는 상황에서 ‘국회정상화’는 세상 모든 일에 우선하는 과제였습니다. 여전히 여야가 좌충우돌하며 정치공방을 주고받는 쌈박질 국회는 계속되고 있지만, 어찌됐든 지금 국회는 여러 달에 걸친 파행을 멈췄습니다.

지금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은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바른미래당 정상화입니다.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라 했는데 계속해서 당내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오늘날 바른미래당의 모습은 창당 이후 당을 함께 만들어왔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에 누구 한 사람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학규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는 이유는 당원들을 대표해서 당무 집행의 권한을 행사해 오셨기 때문에, 가장 많이 권한을 행사한 순서대로 책임을 지는 것이 책임정치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손학규 체제로는 총선승리가 아니라 아예 총선 자체를 치러내기 어렵다는 데 모든 당내 구성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오직 손학규 대표 한 분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리고 계실 뿐입니다.

늦어도 추석 전까지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고 지도체제를 정비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이 혁신과 화합, 자강을 통해 내년 총선 제1야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께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용퇴의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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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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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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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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