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침체 리스크에 흉흉한 월가, 아파트 시장도 한파

기사입력 : 2019년08월20일 04:47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04: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금융산업의 심장부인 월가가 경기 침체 리스크에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아파트 시장도 한파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매물이 새 주인을 만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한편 매매 가격이 매도호가에 미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건물 신축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수급 불균형과 함께 주식시장의 패닉과 널뛰기가 맨해튼 금융 지구의 부동산 시장까지 강타했다는 분석이다.

맨해튼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 [사진=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코코란 그룹에 따르면 월가를 중심으로 지난 2분기 기존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 급락했다.

기존 아파트 가운데 평당 피트 당 1600달러 이상에 거래가 체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는 2013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다.

신축 건물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이 46% 폭락한 것. 2분기 맨해튼 금융 지구의 아파트 재고 물량은 24% 급증했다.

이와 별도로 부동산 중개 및 조사 업체 스트리트 이지에 따르면 지난 5~6월 월가의 아파트가 매물로 나온 뒤 거래 체결까지 걸린 기간이 맨해튼과 인접한 롱아일랜드 시티와 브룩클린에 비해 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축된 글래스 타워를 포함해 고급 아파트가 월가 전반에 새롭게 공급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 더욱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상당 물량이 오피스로 전환되는 실정이다.

워버그 리얼티의 스티븐 고틀리엡 브로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맨해튼 금융권의 아파트 매입을 원하는 이들은 이미 대부분 거래를 체결했다”며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만한 수요가 뒷받침될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코어의 가렛 더데리언 브로커 역시 “잠재 매수자들이 공급 과잉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때문에 공격적인 협상을 벌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급 불균형 이외에 경기 침체 리스크로 인한 주가 폭락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한풀 꺾인 것도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일부 금융업체들이 월가에서 뉴욕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해당 지역의 아파트 수요에 흠집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건축한 지 15~20년 된 기존 아파트 건물의 리모델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신축 아파트 대비 기존 건물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과 독일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1% 내외로 상승했다. 하지만 22일 개막하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적극적인 금리인하 의지를 내비치지 않을 경우 또 한 차례 충격이 발생할 전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