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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저용 차량 판매 ‘뚝’ 월가보다 강한 침체 신호

기사입력 : 2019년08월20일 03:50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03:5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의 구루들이 경기 침체 경고를 쏟아내는 가운데 뜻밖의 지표가 위기 상황을 예고해 주목된다.

미국 RV(레저용 차량) 판매가 급감한 한편 관련 업체들이 생산을 대폭 축소하고 나선 것. 업계 전문가들은 RV의 판매 추이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보다 정확한 경기 바로미터라며 커다란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레저용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19일(현지시각) RV 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RV 판매 규모가 20% 급감했다. 지난해 4.1 줄어든 데 이어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RV 판매가 2년 이상 줄어든 사례가 세 차례 발생했고, 매번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제품 생산을 크게 축소했다. 미 RV 차량 생산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인디애나 주 엘크하트를 포함해 주요 지역의 기업들이 수요 둔화와 관세 시행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을 앞세워 생산라인 가동을 줄이는 상황이다.

볼스테이트 대학의 마이클 힉스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RV 산업이 이코노미스트보다 경기 침체 리스크를 더 정확하게 알린다”며 “관련 차량의 수요가 가파르게 줄어든 것은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진입했거나 매우 가깝게 근접한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구 20만명의 소도시인 엘크하트의 실업률은 지난 6월 기준 3.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실업률인 3.6%를 밑도는 수치이지만 지난해 4월 2.1%에서 가파르게 뛰었고, 6월 주간 근로 시간은 0.5% 줄었다.

이 지역의 RV 업체인 토르 인더스트리스는 생산 규모를 대폭 줄인 한편 직원들의 근로 일수를 주 4일로 축소했다. 또 다른 업체인 LCI 인더스트리스 역시 생산라인 가동을 줄이고 나섰다.

레저용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엘크하트는 미국 RV 생산의 65%를 차지하며, 그 밖에 타이어와 각종 액세서리의 주요 공급원이다. 재고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차량 딜러들이 RV 거래를 대폭 축소했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수요 부진이 가시화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베어드의 크레이그 케니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RV 차량 판매 감소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차량 딜러 레이지데이즈 홀딩스의 빌 머네인 대표 역시 지난해 가을부터 RV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턴어라운드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RV 구매는 음식료와 의류 등 생필품에 밀릴 수밖에 없고, 경기 한파가 뚜렷해질수록 재량 소비재 지출이 줄어들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역시 RV 생산 및 판매에 악재로 꼽힌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되는 부품 가격이 크게 뛴 데다 유럽 자동차에 대한 관세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향후 전망도 흐리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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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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