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베이징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이 한일 갈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좌)과 고노 다로(河野太郎·우) 일본 외무상이 1일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오는 2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일 갈등 완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베이징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왕 부장과 강 장관, 고노 외무상은 올해 12월 베이징에서 개최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관련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3자회담과는 별도로 왕 부장, 강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보도했다.
한일 갈등의 심화는 중국에 동북아 지역에서 전략적 이익을 확대할 기회가 된다는 견해도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와는 다른 입장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인민대학의 황다후이 일본학과 교수는 중국은 한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할수도 있다"며 "한일 긴장이 고조되면 한중일 3국 협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또 황 교수는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3국 협력이 한중일에 더 큰 이익이라는 점을 설득하려 할 수도 있다"며 "중국에는 3국 협력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고 말했다.
SCMP와 황 교수는 구체적으로 3국 협력이 어떻게 중국에 이익이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황 교수는 일본은 한국이 아닌 중국을 최대 라이벌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이 시점에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베이징에서의 회담은 한일에 좀 더 우아한 방식으로 물러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