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426억원 매출…6년 만의 신장세
반기 손실은 해외 ODM 매출 인식 지연 영향
9월 탈모 치료제·케어샴푸 출시…탈모 케어 사업 본격 확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메타랩스는 자회사 모제림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중화권 화장품 유통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메타랩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억9000만원으로 96% 개선됐고, 감가상각비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은 11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로써 2013년 이후 2018년까지 매년 하락세였던 상반기 매출이 다시 신장세로 돌아섰다"면서 "영업이익 또한 대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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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메타랩스] |
메타랩스는 올해 들어 분기별 꾸준한 실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1분기 대비 160.1%, 전년 동기 대비 127.6%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부문별 매출액 또한 모제림 85억, 메타랩스코스메틱(홍콩 자회사 포함) 183억, 엔비룩(e패션) 92억, 넥스트매치(데이팅 앱) 55억으로 전 부문에 걸쳐 안정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반기 매출 신장은 지난해 발 빠르게 추진한 2030 세대 타깃의 신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는 의미"라며 "모제림의 경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카올라 등을 통한 화장품 유통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메타랩스의 반기 손실은 화장품 사업부의 코스메슈티컬 제품 해외 제조자개발생산(ODM) 매출과 관련 2분기 선적 일정이 3분기로 변경됨에 따른 매출 인식 지연과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본사 사옥의 임대 수익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부의 해외 ODM 매출 인식이 지연되지 않았다면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기 순손실의 경우도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88억 원이 금융 원가에 반영돼 발생한,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은 장부상 손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타랩스는 다음 달 출시되는 메타약품의 탈모치료제, 모제림 탈모케어샴푸 판매 등 탈모케어사업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탈모 케어 사업의 국내외 확장을 위한 관련 인수·합병(M&A)도 지속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사업인 탈모케어 비즈니스를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엔 실적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