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내 최대규모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참가한 미국 보도기관이 출품했던 작품의 전시 철회를 요청했다고 1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철회 요청이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 중단과 관련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초 아이치(愛知)현에서 개막한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는 지난 3일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뒤'의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러 예고에 따른 조치였다. 기획전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해, 일본 내 전시장에서 거부당했던 작품이 전시됐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사진=아이치트리엔날레] |
전시중단을 요청한 미국 보도기관은 '탐사보도센터'(CIR)다. CIR은 취재 결과물을 텍스트 뿐만 아니라 실사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비영리언론이다. 아이치트리엔날레에는 독방에 수감된 미성년자를 다룬 영상 등 총 6점을 출품했다.
신문은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전시 취하 요청에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에 대한) 항의 의도가 있는지는 불명"이라고 전했다. CIR 출품작의 전시는 지난 10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실행위원회 측은 현재 전시 재개를 위해 CIR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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