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올해 2만명 돌파 예상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손보업계 5위에 자리매김한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규모가 업계 선두인 삼성화재를 뛰어넘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약 1만8500명 수준이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2017년 1만3667명, 2018년 1만6360명에 이어 올해 4월 1만8076명으로 지속 증가세다. 올해의 경우 월평균 400명 이상 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규모는 2017년 1만9120명, 2018년 1만8688명, 2019년 4월 1만8636명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설계사 규모는 4월 대비 소폭 줄어든 1만8500명 내외 수준이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가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메리츠화재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3분기내 삼성화재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속설계사의 경우 전통적인 보험판매 채널로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나 법인보험대리점(GA) 대비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다. 방카슈랑스나 GA는 여러 상품을 비교 판매할 수 있지만 전속설계사는 소속 보험회사 상품 판매만 가능하기 때문. 이에 전속설계사가 늘면 자연스럽게 해당 보험사의 실적도 좋아진다.
삼성화재도 이를 의식하고 전속설계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달부터 신인설계사 제도를 개편해 정착지원비 등 수당을 더 지급키로 했다. 이달까지는 장기보험 10만원·자동차보험 150만원 이상을 체결해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신계약 없이 교육을 받기만 해도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이 같은 수당체계 개편에 대해 업계는 "증원 확대가 목적"이라고 해석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을 무기로 GA와 협업하던 메리츠화재는 앞으로 전속설계사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아성에 도전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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