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송강호가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시상식은 12일(현지시간) 저녁 9시30분 스위스 로카르노 팔렉스포 홀에서 열렸다. 릴리 힌스틴 집행위원장이 송강호에 관한 소개를 한 후 영화 ‘밀양’ ‘복수는 나의 것’ ‘반칙왕’ ‘괴물’ ‘설국열차’ 등 송강호의 대표작을 편집한 3분짜리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송강호가 등장해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그는 “감사하다. 전통과 유서가 깊은 아름다운 로카르노에서 의미 있고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특히 이 자리는 존경해 마지않는 세계 최고의 배우들의 자취가 남겨져 있는 자리라 더욱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사진=로카르노국제영화제·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
송강호는 “이 특별한 시간이 저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때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고 감동의 시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며 “배우로서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 과분하게 영광스러웠다. 그 과정에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계신다. 이창동, 박찬욱, 김지운 감독님께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송강호는 또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봉준호 감독을 향해 “여기 이 자리까지 같이해 준 나의 영원한 동지이자 친구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예술가 봉준호 감독님께 이 트로피의 영광을 바친다”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1946년 시작해 72회를 맞은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엑설런스 어워드는 뛰어난 연기와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그 업적을 인정받은 영화배우들에게 헌정되는 특별상이다. 그간 수잔 서랜든,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윌럼 대포, 크리스토퍼 리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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