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채 금리 하락 여파로 은행주가 부진한 가운데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장기화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했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아르헨티나 페소가 급락한 것도 이날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5포인트(0.31%) 하락한 370.41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14.12포인트(0.12%) 하락한 1만1679.68에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도 27.13포인트(0.37%) 하락한 7226.72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도 17.61포인트(0.33%) 내렸다.
전주 1.7% 하락한 스톡스 600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탈리아 정치적 노이즈로 0.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과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최근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영국 2분기 경제가 2012년 4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독일 6월 산업생산이 1.5% 하락했다. 오는 14일에는 독일 2분기 GDP가 발표된다.
스탠호프캐피털의 조너선 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발 뉴스는 모두 악재"라며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태도를 함께 지적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주가 부진했다. 이날 유럽 은행주 지수는 1.8% 하락하면서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AMS가 독일 다국적 조명기업 오스람 인수에서 베인캐피탈과 칼라일이 제시한 금액보다 10% 높은 41억유로에 사겠다고 나서면서 오스람이 10.4% 올랐으며 ASM은 11.8% 하락했다.
이밖에 툴로우오일 주가가 석유 발견 소식에 20% 상승했으며 NMC 헬스는 5.59%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600 지수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