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밑돌아 주식시장서 '어닝쇼크' 해석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상반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2분기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7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2분기 매출액은 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억6000만원이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43.6% 늘었다.
다만 최대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아 주식시장에선 '어닝 쇼크'로 해석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39% 하회했다"며 “1위 업체로서 이익관리가 다소 아쉬운 2분기 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이날 19% 급락했다.
덴티움은 올 2분기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덴티움은 올 2분기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 21% 증가한 규모다.
디오는 올 2분기 매출액이 303억5500만원으로, 회사 설립 후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3% 늘어난 87억2500만원이었다.
바텍은 올 2분기 매출액 725억9000만원, 영업이익 129억2000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3% 증가했고, 역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매출 확대 요인은 '해외 시장 확대'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 2분기 해외 매출액은 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늘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8% 늘었다.
덴티움은 2분기 중국 매출액이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인도 매출도 58억원으로 93% 늘었다.
디오도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최근 포르투갈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 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텍은 2분기 수출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84%에 달했다. 아시아(한국 제외), 북미, 유럽이 총 매출 각각 2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217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한 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치과용 의료기기는 10년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치과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업들이 전부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매출이 늘어나는 요인은 국내 기업의 마케팅에 있다"며 "인구가 많은 중국을 공략한 것과 제품을 판매하면서 현지 의사들을 교육시키는 등 기술수출을 함께 하면서 해외 의사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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